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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는 것에 대한 즐거움일상, 생활 기록 2022. 4. 13. 00:31
최근 '뽐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드러내는 것에 대해 즐기는 소위 말해 '관종'이 있고, 아닌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의 경험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종'을 신기해하고 조금은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이는 겸손과 절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소위 말해 '나대는'사람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바라보면 우리는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존중받고 싶고, 주목받고 싶어 하는 욕구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관종'을 부러워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저는 최근 힙합 댄스를 배우고 있습니다. 춤은 특히 '뽐냄'이 기본적으로 깔리는 장르입니다. 악기나 어떤 매개체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내 몸으로 음악과 감정을 표현합니다. 춤을 출 때는 스스로가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여러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게 되는데, 저는 이때 가장 자유롭고 즐거운 순간이라고 느껴집니다.
'뽐냄'은 '남들이 이상하게 보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들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자신감을 길러주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두려움을 이겨냈다는 성취감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자존감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비교가 들어가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어떤 장르든 완벽에 다다르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고, 완벽할 때만 뽐내겠다고 생각한다면 그 과정이 행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과정이 행복해야 합니다.
춤뿐만 아니라, 개발이 됐든, 글이 됐든, 어떤 수단으로든 자신을 표현할 수 있고 드러낼 수 있습니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곳에 자신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볍고 유쾌하게 더 자주 뽐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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