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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1년이 시작됐지만 2020년을 회고해본다.
2020년엔 참 많은 일들을 이뤄낸 한 해였다. 본격적으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으며, 안드로이드 개발에 집중했다.
개발이라고는 아무것도 해본적 없던 내가 처음했던 건 책이나 튜토리얼을 보면서 클론 코딩을 해보는 것. 이 코드가 무슨 의미인지 어떤 기능을 가지는건지도 모르는체 무작정 시작했었다.
다행히도 주변에 배울만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 빠른 성장에 도움이 됐었다. 과제를 받으면서 피드백 받고, 무엇이 부족한지, 또 궁금한 것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었다. 당시 겨울 방학 인턴십으로 작은 법률회사에서 기획 및 영상 편집을 담당하고 있었다. 개발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을 하면서 퇴근 후 틈틈히 개발 공부를 해나갔었다.
독학으로 공부하는 것에 대해 한계를 느낄 때쯤, 학교 외부 연합 동아리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이런 동아리들은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가 한 팀이 되서 수개월동안 하나의 프로젝트를 런칭하는 식으로 운영되는데, 다른 개발자들과 협업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로 다가왔다. 나는 많은 동아리 중 한 곳인 YAPP에 지원했는데 기술면접을 통해서 다행히 합격할 수 있었다.
YAPP에서는 정말 많은 것들을 해냈다. 같은 팀원인 개발자 분들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훌륭하고 잘하는 개발자분들이었으며, 이에 비해 내 실력은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이를 메꾸고, 팀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었다. 조금이라도 내가 더 기능 개발을 하려고 노력했고, 처음 접하는 기술을 익히려고 노력했다. 물론 완벽하게 이해하기도 어려웠고, 결국에 팀에서 나의 역할과 영향력은 크지 않았던 것 사실인 것 같다. 어쨌거나, YAPP을 통해서 많은 경험을 하고, 큰 성장을 이뤄낸 건 분명한 것 같다.
YAPP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학교 수업으로 프로그래밍 수업을 들었었다. 이전까진 디자인과 기획과 관련된 수업 위주로 들었으나 개발을 할 것이라고 마음 먹은 이후로는 프로그래밍 수업만 찾아 들었던 것 같다. 데이터베이스, 오픈소스 관련 프로젝트 수업도 들으면서 처음으로 내가 개발을 주도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까지 하는 경험을 하게됐다.
외부 연합 동아리의 큰 힘을 알고 다른 동아리도 많이 지원하고 찾게 됐다. 그 중엔 외부 동아리 중에는 가장 유명한 넥스터즈도 지원했으나 불합격했고, 디프만, DDD 등을 넣어서 디프만에 최종 합격했다. 디프만은 팀원들의 역량이 훨씬 높은 걸로 체감됐다. 대부분이 직장인이었기에 당연한 일인 것 같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직장인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프로젝트에 대한 집중력이나 완성도는 떨어졌던 것 같다. 이래나 저래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좀 더 난이도 있는 개발을 해보고, 협업해본건 좋은 경험이었다.
9월 개강 직전, 2학기에 ICT 인턴십이라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학점도 챙겨주면서 급여를 받고 제일 좋은건 개발자로써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제도였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써 3군데 회사를 지원했는데 두 곳은 떨어지고 한 곳에서 기술면접을 통해 합격할 수 있었다. 이 인턴십 프로그램이 나에겐 아주 큰 자산이 되었는데 개발을 일로써 시작했다는 것과 또 다른 좋은 개발자분들의 코드 리뷰를 받으면서 내가 몰랐던 부분들을 정말 많이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운영하는 서비스를 배포하고 업데이트 하는 경험, 외부 클라이언트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실제 프로젝트를 개발해나가던 경험은 올해 들어서 가장 큰 경험과 의미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한해가 끝나기 직전, 다들 알만한 기업의 안드로이드 개발자 동계 인턴으로 최종 합격했다. 2021년부터 일이 시작되는데 아주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고, 개발자로써 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2020년 처음에는 이제 개발을 시작한 일개 개발자에서, 점점 성장해 동아리의 안드로이드 팀장으로써 역할을 수행하고 교내 소프트웨어 개발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실제 서비스를 운영, 배포한 것까지. 1년 만에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많은 것을 이뤄낸 해라고 스스로 평가한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이뤄내고 도전해보고 싶다. 2021년은 그런 해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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